좋은 책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서평

골드핑거! 2021. 9. 29.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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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찮게 블로그에서 먼저 글을 보게 되었는데, 정말 흡입력 있는 글 솜씨에 빠져서 마치 오징어 게임을 끝까지 완주한 것처럼 읽게 만든 김 부장 이야기.

나처럼 느낀 사람들이 많았는지 폭발적으로 늘어가는 이웃을 보니 역시 대중들의 심리가 다 비슷한가 보다는 생각도 들고.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권은 블로그에서도 보던 글의 연장이었는데, 2편인 정대리, 권사원 이야기까지 한 번에 완독을 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책이다.

경제, 주식, 역사 같은 비소설류 외에 이런 소설류의 책은 언제 읽어 봤는지 까마득한 사람인데, 조금 과장된 면이 있기는 하지만 회사를 다니면서 만났던 김 부장, 정대리, 권사원이 다 책 속에 있다.

내가 만났던 김 부장님도 책에서와같이 회사에서 엄청 잘나가고, 윗분들에게 충성을 바치며 자신을 갈아 넣던 분이었는데, 어느 순간 팀장에서 멀어지고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그만두셨다. 안타까웠던 부분은 그분도 선진국의 부동산 폭락을 보시고 서울 역시 공동화 현상으로 집값이 떨어질 거라고 몇 년 전에 있던 집도 팔고 전세로 가셨다.

회사를 나가시고 나서 그동안 몰랐던 재테크도 공부하시고 새로 시작하는 모습이 책에서 만난 김 부장과 오버랩 되면서 더 공감이 갔던 것 같다.

정대리나 권사원의 이야기를 읽으면서는 내가 결혼할 때 주변에 저런 조언을 해주는 분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때만 하더라도 아파트를 매수할 생각은 전혀 하지도 못하고 준비된 자금 수준에 맞는 전셋집을 찾기에 급급했으니까..

그리고, 정대리의 모습도 조금 과장된 부분은 있을지 모르지만, 회사 내에서도 하루 종일 게임을 켜 두고 있는 친구들이나 인스타만 들어가 보면 재벌이 부럽지 않은 친구들이 많은 걸 보면 낯선 풍경은 아닌 것 같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비슷한 캐릭터의 분들을 대부분 경험해 보았을 텐데, 개인적으로도 오랜만에 그분들이 오버랩 되면서 추억을 떠올리게 만든 것 같다. 나는 회사 내에서 어떤 사람으로 비칠까 사뭇 걱정도 들면서 다른 분들에게 조그마한 방향 등이라도 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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